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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노래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

예전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남진 나훈아 두 거성과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형님들의 노래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얼마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뒤 충격에 휩싸였다. 그 이유는 아직 까지는 물론 트로트가 대세이긴 했지만 코요테랑 쿨 노래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 평균 연령이 41세이니 운전자중 대다수가 30~40대라는 뜻이고 그 세대가 좋아하는 노래가 바로 90년대 가요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20년 뒤에는 트로트가 어떻게 될까? 40대 이지만 아직까진 트로트가 어색하다. 대부분 40대들이 그러할 것이다. 20년뒤에도 트로트가 있을까? 그때는 코요테의 디스코 풍의 노래나 쿨의 발랄한 댄스곡이 유행할까?



각설하고 고속도로 코요테 쿨 노래를 들은 뒤로 내가 어릴 때 처음 듣고 즐긴 노래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처음 대중가요의 기억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나 조용필이 비련이 아닌 이동기라는 분이 부른 논개 였다. 발랄한 멜로디지만 슬픈 노랫말 ~ 사실 얼마전까지 이노래가 이용의 노래인줄 알았다.

 

그뒤로 라디오와 티비에서 나오는 노래들을 듣고 따라하곤 했엇는데 트로트는 어른들의 노래라는 인식이 있었는지 트로트 보다는 남자가수는 이승철, 이문세, 심신 형님, 여자가수는 김완선, 강수지, 하수빈 누님등 당대 청춘 스타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 그러다 등장한 박남정 형님~ 초딩 눈높이에 맞춘 신장과 현란한 발놀림으로 전국 초딩들의 우상이 되었고 나도 장기자랑에서 ㄱ ㄴ 춤을 열심히 땡겨 주었다.

 

그리고 소방차 형님들과 세또래 누님들 ~ 이분들과 초중딩을 함께 하였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가서는 015B 형님들 노래가 난리가 났다. 그때 처음 노래방이 대중화 되기 시작하던 시기였는데 노래방 방마다 마지막곡은 015B 의 이젠 안녕이었다. (요새 아재들도 간혹 회식때 부르던 분이 계심~ 분위기 참 거시기함~)

 

그리고 우주 대스타인 서태지 형님도 90년대 초반에 나오셨다. 노래가 지금껏 들어본 노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구수한 트로트도 아니고 현란한 댄스곡도 아닌 전자음들의 향연~ 이분은 정말 우주에서 온 천재가 아닌가 하던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교실 이데아는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스무살 남짓한 청년이 그런 가사를 쓰고 음악을 할줄이야. 거기다가 장르가 무려 헤비메탈 이었다. (하기야 태지형님은 헤비메탈이 아니라 판소리를 해도 1등할 분위기였음





그 당시 X세대였던 나는 대중 음악이 서태지 등장을 기점으로 확연하게 기성세대와 분리 됨을 느꼈다. 그리고 가요톱텐에서는 천하무적 서태지 형님이 김수희 이모님의 애모에 발리는 충격적인 장면도 볼수 있었다. (지금으로써는 아이돌이 트로트 가수를 이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일) 기성세대인 트로트와 서태지 등장이후 나타난 신세대 음악이 공존했던 시기는 그때 까지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대중음악에 대한 기억은 이정도 까지이다. 음악의 위력은 대단한 것 같다. 그 시절 노래를 들으면 그때 엄마가 씻어준 딸기를 먹으면서 누워서 티비를 보던 때로 잠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든다. 살짝 습해서 곰팡이냄새가 났던 내방의 냄새도 그리고 다락의 먼지냄새도 느껴진다. 대딩때 부터는 이제 어른의 시각으로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다음 포스팅에서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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